1. 회사 규모가 커지면 복잡도도 함께 높아집니다.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고질적인 문제들이 반복합니다. 특히, 불용재고가 증가하고, 고객에게 제 때 물건을 납품하지 못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비로소 회사 운영에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작은 개선은 열심히 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메꿀 수 있지만, 큰 혁신은 노동의 강도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체질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2. 복잡도 증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은 실행(Execution)에서 그 증상들이 드러납니다. 마감이 늦어 지거나, 생산을 제 때 수행하지 못하여 고객과의 납기를 어기고, 정보와 실물 재고가 서로 맞지 않아 곤란을 겪습니다. 이러한 운영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은 실행에 초점을 두고 개선 활동을 전개합니다.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구축하기도 하고, ERP가 있는 회사들은 이번에는 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에 투자하기도 하고, 나아가 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실행이 문제가 되어 실행을 지원하는 도구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간절한 바람과는 달리 불용재고는 점점 늘고, 긴급 오더 처리가 일상 다반사가 되며, 그러면서도 납기 지연 현상은 여전합니다.

3. 현장에서 여러 회사들의 운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객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된 것이 있습니다. SCM 개선 활동은 실행(Execution)을 바로 잡기 위해 출발하지만, 점차 개선의 방향이 계획(Planning)을 잘 수립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합니다. 규모가 커져서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운영이 많이 복잡해진 회사들은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제 때 잘 납품하려면 계획을 신속하게 잘 짜고, 수립한 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계획한 대로 실행을 잘 하게 되면, 계획을 수립하는 순간에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대응할 수 있고, 한편으로 재고가 얼마가 남을 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수요계획, 공급계획, 생산계획 등과 같이 운영계획을 전문적으로 다루려면 운영과 관계 있는 여러 분야를 두루 이해해야 합니다. 수요관리는 어떻게 하고, 한 주의 계획 수립 프로세스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며, 확정한 공급/생산계획에 따라 MRP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며, 생산 준비를 위한 자재 출고의 기준은 어떻게 해야 하고, 물류와 창고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을 회사 운영 전체를 조망하면서 유기적 연관성(=동기화, Synchronization)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브이엠에스 솔루션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